'ELW 의혹' 증권사 사장 전원 소환 방침

2012-06-2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최근 주식워런트증권(ELW) 부정거래와 관련 수사 선상에 오른 5~6곳의 증권사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부당거래 승인 여부와 ELW 불법 매매나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는 스캘퍼(scalper·초단타 매매자)들에게 내부 전산망을 이용해 일반적 매매주문처리보다 빠르게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부 항목을 생략하는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한 10개 증권사 중 나머지 4~5곳의 증권사 대표들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르면 22~23일께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말 스캘퍼들이 증권사로부터 편의를 제공받는 등의 정황을 포착, 올해 초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어 검찰은 증권사 직원과 공모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스캘퍼 손모(40)씨와 전·현직 증권사 직원 백모(37)씨 등 4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