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차 5000만원, 충전소 300여곳...자동차산업 재도약”

2019-06-08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가 대도시 미세먼지 감소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수소차 가격을 현재 7000만 원 선에서 5000만 원선으로, 부족한 충전소 숫자를 3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부의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을 심의, 의결했다.이 정책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기술수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는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배터리와 구동시스템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수소차는 충전소의 용량을 하루 250㎏에서 500㎏으로 높이고 수소 충전 속도도 분당 1㎏에서 3㎏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수소차 가격을 5000만 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내구성 역시 주행거리 기준 20만㎞에서 30만㎞로 강화할 계획이다.정부는 생산 능력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와 수소차 누적 보급량은 각각 2만5593대와 177대,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빠르게 높여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 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단 전기차는 중·단거리 승용차, 수소차는 중·장거리 승용차와 대형버스 위주다. 이는 기술적 특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확산에 있어 걸림돌이 돼 왔던 충전시설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2022년까지 전기차의 경우 급속충전기 1만기, 수소차의 경우 충전소 310곳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