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사무총장 연임 ‘만장일치’ 확정

2011-06-22     전승광 기자
[매일일보]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이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유엔 192개 회원국은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께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반 총장의 연임을 공식 승인했다.

사무총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넬슨 메소네 의장은 이날 반 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을 제안했다.

메소네 의장은 "반 총장은 평화와 정의, 국제 안보를 촉진시키기 위해 객관성과 독립성을 유지한 채 두드러지게 모든 대륙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제65차 유엔 총회 의장인 요제프 다이스 전 스위스 대통령은 반 총장 연임 안건을 공식 상정했으며, 192개 회원국 대표들은 기립박수로 이를 통과시켰다.

반 총장은 이날 전체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그의 연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다.

반 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도 안보리 이사국 15개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 그룹 의장 등 20명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사실상 모든 회원국들의 추천을 받은 것이다.

반 총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기립박수 속에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반 총장은 "유엔을 전 세계 변화의 시간에 교량자(bridge-builder)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로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스 의장은 "오늘 반 총장의 연임은 모든 회원국들의 존경과 신뢰의 신호"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다이스 의장은 이어 "반 총장은 많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 환경에서도 유엔의 역할과 투명성을 강화했다"며 "반 총장의 두 번째 임기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 그룹 의장들도 반 총장의 연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2007년 1월부터 시작된 반 총장의 첫 번째 임기는 올 12월31일 종료된다.

그는 내년 1월1일부터 5년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