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안철수 겨냥 "'모욕적인 이야기론 단일화 어려워"

"정당 따로 하면서 단일화를 하는건 일종의 속임수"

2019-06-1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는 식의 모욕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단일화가 어렵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하려면 단일 정당을 먼저 만들고 당을 통합시켜야지 (안 후보가 말하는) 정당은 따로 하면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일종의 속임수다. 이는 정직하게 책임지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안 후보는 이날 강서구 가양역에서 출근길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를 향해 "(자진사퇴를 하지 않은) 김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당선시키러 나온 것 아닌가"라며 "이는 야권 시민들의 마음을 오히려 배신하는 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김 후보는 또한 경쟁자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부채가 7억이 넘는다고 하면서 부인은 재산세를 낸 것으로 선거공보물에 나와 있다"며 담보 없이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2억 이상의 대출을 받은 의혹을 제기했다.또 선거 이후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발 정계재편 가능성과 관련해선 "한국당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없고 수도권에서 너무 취약해졌다"며 "광주·전남북에서 후보를 못 낸 것도 크게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