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오광대, 창작 인형극 ‘문둥왕자’ 전국 순회공연

2019-06-1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이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 신나는 예술여행’의 아동시설순회에 선정돼 6월 14일 인천백석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으로 문화를 나누는 순회공연을 떠난다.
‘문둥왕자’는 2018년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된 공연 2016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창작연희 작품공모에 선정돼, 창작연희 페스티벌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서울남산국악당 극장 무대에 오르며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8년에는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전국 10곳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둥왕자의 주인공 ‘문둥이’는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 7호)의 탈놀이 중, 아픔을 이겨내고 북춤으로 승화시키는 ‘문둥이’를 소재로 창작된 캐릭터이다.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난 세상에 잘못 태어났다”라며 지구를 떠나고자 마음먹은 소년 ‘문둥이’가, 자신이 여우라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유기견 ‘해피’와 친구가 되어 특별한 여행을 하면서 지구라는 ‘개똥밭’을 지키는 왕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드라마이다.‘문둥왕자’는 남사당놀이와 고성오광대의 이수자들로 구성된 광대생각 단원들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극 속 문둥이는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논다고 하여 붙여진 남사당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 3호) 인형극 양식인 ‘덜미 뿐 아니라, 작은 손인형과, 무대 밖으로 나와 춤을 추는 테이블 인형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강아지 해피 역시 손가락 인형을 비롯해, 섬세한 움직임의 ‘마리오네트’로 표현되어 진짜 강아지가 움직이는듯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장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신하는 입체적인 무대막과 소품, 또한, 인형들의 노래와 춤의 배경이 되는 완성도 높은 창작국악곡 또한 귀를 사로잡는다.특히 문둥왕자는 관객과 함께 완성하는 공연으로, 공연 전 체험활동을 통해 직접 만든 ‘나만의 별’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지금 내가 있는 별을 지키는 문둥왕자의 모습은 행복이 먼 곳에 있다고 여기는 어른들에게도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별을 선물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광대생각은 어린이들이 쉽고 즐겁게 전통 연희를 접할 수 있도록 예술 교육을 개발하고, 연희극을 창작하기 위해 창단된 창작연희단체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8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복지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