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성사, 개성공단 재개는 시간문제?

신한용 “시설점검·보수 위한 방북신청에 속도 붙을 것”

2019-06-12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한반도 운명을 결정짓는 북·미정상회담이 긴 여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를 지켜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 경제협력 시발점이자 산업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개성공단 재개가 ‘시간문제’라는 기대감을 엿보이며 한껏 들떠 있었다.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유엔의 대북제재가 풀리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시설점검과 기계설비 보수 등 재가동을 위한 방북신청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현실적인 가장 큰 문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북한은 유엔과 미국 제재 등 각 나라마다 최대한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정상회담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갈수 있고 없고가 정해진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번 북·미정상회담 통해 제재의 완급이 조정됨에 따라 다른 여타 국가와 유엔 제재도 완화 내지는 해제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협회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준비한 태스크포스(TF)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에 경제협력을 포함한 대북 협상력 확보를 위해 법·제도의 정비를 담아내는 선제적 조치를 대비할 계획이다.협회측은 개성공단 재가동이 결정될 시 124개사 중 업종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늦어도 2개월 이내 정상화 시킬 수 있으며, 관련 대책을 TF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개성공단사업은 2016년 2월 이후 2년 넘게 중단된 상황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의 피해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입주기업은 124곳, 협력업체는 5000여개로 관련 종사자는 10만여명에 육박한다.신 위원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함께 우리 정부가 어떻게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개성공단 재개가 결정된다”며 “따라서 방북신청도 더 이상 늦추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원만한 협의를 원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