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후폭풍] 드루킹 넘은 김경수 '차기주자 부상'
2019-06-14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 지방 정치사 처음으로 진보정당 당선자가 14일 나왔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당선자는 경남 첫 야권 도지사로서 지방정부의 포문을 열면서 ‘대권 잠룡’ 반열에 올랐다.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다름 아닌 경남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김 당선자는 52.8%를 득표해 43.0%를 득표한 김태호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초반에는 김태호 후보가 앞섰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커졌다.김경수 당선인은 이날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경남도민의 위대한 승리다. 결국 누가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은 운전석에 누가 앉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대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로 정치적 입지를 더 크게 만들어 낼 자격을 얻게 됐다. 선거 중간 ‘드루킹 논란’이 터지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정면돌파를 택했고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맞춰 친문(친문재인계)임을 내세우며 승리를 거머줬다.이에 따라 그가 앞으로 본격화할 드루킹 특검 수사까지 무사히 통과한다면 전화위복으로 당내에서도 상당한 위상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