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분양 때부터 중도금 무이자 지원…”

건설사, 초기 계약률 높이려 금융혜택 파격 지원 분양

2008-07-20     최정우 기자
[매일일보닷컴] ‘중도금 이자 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5%’부동산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초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아파트 분양이 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등은 미분양 또는 미계약이 발생했을 때 건설업체가 미분양 꼬리표를 떼기 위해 쓰는 혜택들.그러나 요즘은 처음 분양할 때부터 분양 조건을 완화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장기 미분양 아파트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달과 8월 사이에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지원하는 건설사는 성우종합건설, 극동건설, 동부건설, 신도종합건설, SK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이다.성우종건 김명일 상무는 “8월께 이천시 부발 아미리에서 1천540여가구를 분양하는 아파트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우종건이 이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112m²~178m²로 구성할 예정이다. 극동건설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181~221m² 120가구를 7~8월 께 분양할 예정이다. 월곡특별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41층 2개동 규모의 타워형 대형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동부건설은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에서 지난 5월 분양한 1차 1천167가구에 이어 7월 중순께 2차 112~155㎡ 505가구를 선보인다. 전 가구 남향이며 단지내에는 2천200평에 달하는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다. 중도금 60%가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 신도종합개발은 남양주 화도읍 묵현리에서 110m²~187㎡ 350가구를 7월 말 분양한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넣고 지상엔 공원과 조경시설 등이 대신한다. 계약금을 10%로 하고 중도금은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112m²~158㎡ 350가구를 7월말 분양한다. 계약금은 5%이고 112m² 전 세대는 중도금 60% 무이자, 나머지 5층 이하는 중도금 무이자, 6층 부터는 중도금 1,2회는 이자후불제, 3~6회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있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7~8월 분양 물량을 쏟아낼 태세”라며 “중도금 무이자 등은 수요자에게 큰 혜택으로 9월 이전에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입주한 뒤 전매가 가능해 적극적으로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