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홍준표, 본인이 당 쑥대밭 만들고도 인적청산 탓"
"당 어려우니 그릇도 안 되는 사람이 대선후보·대표 돼"/"내가 당대표 돼 책임 물을테니 떨지말고 기다리라"
2019-06-1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당에서 제명되어 징계 무효소송 중인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6일 6.13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비판했다.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시절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한 홍 전 대표에 대해 "그리 당을 쑥대밭 만들고도 결국 한마디 하나. (홍 전 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 할 시기다. 남탓 그만하고 본인이 저지른 일이나 반성하라. 본인은 보수우파와 한국당을 무참히 무너지게 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그는 이어 "당이 어려우니 진짜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고 당대표가 됐다"며 "홍 전 대표는 이제 당대표가 아니니 인권위원회 조사도 받고 경찰 조사도 받으라. (공직선거법 위반)과태료 2000만원도 직접 내고 재판 변호인단도 사비를 내 구성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돼 홍 전 대표의 사당화와 당 폭망 책임을 물을테니 떨지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덧붙였다.한편,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월 자신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한 당무 감사 결과 이후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 '홍준표 대표 사당화', '후안무치' 등 말로 당의 위신을 손상하고 허위 사실로 해당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되어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