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민노당 손모아 '반값 등록금 실현' 삼보일배

2012-06-28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반값 등록금 실현’ 삼보일배가 진행됐다.28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는 21세기 한국대학생총연합(한대련)이 중심이 된 ‘반값 등록금 실현’ 삼보일배 5일째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대련 소속 학생들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강기갑 의원,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을 비롯해 빈민해방실천연대, 진보연대 등의 단체에서 약 7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한대련 박자은 의장은 “삼보일배 마지막 날 많은 분이 와주셨다.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항상 그 생각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번번히 막혔다”면서 “마지막 날인만큼 뜨겁게 3보1배를 진행하자”고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삼보일배에 참여한 이들은 “청와대로 향해 이명박 대통령과 반값등록금에 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주장하며 오후 5시10분경 청계광장을 출발 했다. 그러나 10여분 뒤 경찰이 길을 막아 일민미술관 앞에서 멈춰 대치상황을 이뤘다.

이후 5시35분 경 경찰이 제지를 풀어 광화문 광장에 삼보일배를 진행하려 했으나 다시 경찰은 참가자들의 앞을 막았다. 대치상황이 벌어지자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불법집회를 벌이고 있다”며 해산을 요구 했지만 삼보일배 참가자들은 연좌시위를 진행하며 행사를 이어나갔다. 연좌시위를 하며 진행된 발언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007년 12월 대선 당시 몹쓸 종자를 선택해 그 종자가 논밭을 망치고 있다”며 “그 종자가 버러지가 되어 논밭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선 성장, 후 분배 정책의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을 재벌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오로지 재벌들의 잇속만 채워주는 정부가 이명박 정부”라고 비판한 강 의원은 이어 “노무현 정권 때도 삼보일배를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그 때는 청와대 앞 분수까지 갈 수 있었는데 이명박 정권은 얼마나 도둑질을 많이 했으면 경찰을 앞세워 광화문 광장 앞에서 삼보일배 진행자들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강 의원은 “앞으로 1년 남았다”면서 “2012년 엄중하게 심판해 서민이 웃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발언했다.강 의원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이날 삼보일배 참가자들을 막아선 경찰의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는데, 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참가자들에게 해산 경고방송을 했던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이 찾아와 강 의원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돌아가고 부딪힐 때도 있지만 꼭 이길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 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땀 흘리고 마음 아픈 것이 여러분들의 삶에 보약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내 인생의 보약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좌시위를 진행한 참가자들은 오후 6시30분 경 시위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한 대련은 6월30일까지 청계광장에서 ‘반값 등록금 시행’과 관련한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7월 3~4차례 집중 집회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