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노동장관에 “탄력근로제 6개월 이상 확대” 재차 호소

2019-06-18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7월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기업들은 탄력근로제 확대 시행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 주무부처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대기업 임원들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다수의 기업 임원들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재차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참석자 중 한 사람은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다수의 요구가 있었다. 현재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2주 또는 3개월로 돼 있는데 그 제도로 다 담지 못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제도 임에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건의가 나왔다”고 했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노동시간 단축 입법 이후 기업에서 유연근로시간제와 노동시간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들이 현행 유연근로시간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6월 중에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며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서도 시행과정 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노사간담회 및 설명회를 진행해 나가겠다.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 조속히 안착될 수 있는 방안들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또 간담회 중에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에 대해 활용하면 좋은데 기업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근로시간 단축의 현장 안착이 청년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SK건설, 롯데면세점, 현대해상, 스타벅스코리아, CJ프레시웨이, 코웨이, 동아에스티, OCI, 한솔제지, 신영와코루, 와이즈스톤등의 인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