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 ‘가격’ 보다 ‘안전성’으로 승부
이쿼녹스,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북미보다 한단계 높은 트림 제공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가격보다 가치로 봐달라. 가격은 언제든지 조정이 가능하지만 차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한국지엠은 19일 미디어행사를 열고 중형 SUV 이쿼녹스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최근 이쿼녹스 가격논란에 대해 차의 가격보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부사장은 “쉐보레 이쿼녹스는 전세계 110개 이상 국가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미국 신차평가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쿼녹스는 출시 이후 가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이쿼녹스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 수준에서 출시되면서 경쟁차종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현대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두 차종은 이쿼녹스가 넘어야할 산이다.
쉐보레 이쿼녹스의 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이며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 결합된 전자식AWD 시스템은 200만원이 추가된다.
신형 싼타페 디젤2.0 가격은 세부 트림에 따라 2895만~4185만원 수준이다. 2019 쏘렌토 2.0 디젤 가격은 2840만~3790만원이다. 이쿼녹스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조환철 한국지엠 차량개발본부 차장은 “한국에서는 LS, LT, 프리미어로 판매되나 미국에서는 LT, 프리미어로 판매하고 있다” 며 “한국의 LS트림은 미국의 LT 트림을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의 LT 트림은 미국의 프리미어 트림으로, 한국 프리미어 트림은 미국의 프리미어 풀옵션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정우규 한국지엠 마케팅 차장은 “경쟁차종에 비해 이쿼녹스가 앞서고 있는 것은 안정성이다.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고효율 1.6L 에코텍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쿼녹스는 ‘스마트 엔지니어링’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체 하중을 줄이면서 견고한 최적의 구조를 실현했다. 이쿼녹스는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해 이전 세대 대비 180kg가벼우면서도 22% 이상 높은 차체 강성을 실현했다.
이쿼녹스는 고강성 경량화 차체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이전 세대 대비 2배가 넘는 구조용 접착제와 씰러를 사용해 차체를 보다 단단히 고정함과 동시에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게 했으며, 주요 부위에 격벽을 설치해 차체 강성을 향상시켰다.
조 차장은 “이쿼녹스의 고강성 경량 차체는 충돌 사고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뿐 아니라, 엔진과 브레이크의 중량 부담을 줄여 제동을 포함한 차량의 전반적인 운동성능과 연비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쿼녹스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00대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판매 추세로는 1차 초도물량이 7월 말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