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 한쪽이 압도하든 갈라서든 할 것"
25일 새 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의원 워크숍
2019-06-1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로 해체 위기를 맞은 바른미래당이 위기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내부 계파갈등과 관련해 "바른미래 한쪽이 압도하든 갈라서야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실패의 원인을 '중도'를 추구하는 국민의당과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 간의 이념 갈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실패라는 것은 결국에는 선거기간 내내 이합집산에 대한 원심력이 발동했다. 그래서 주도권 싸움이 굉장히 강해졌고 그게 공천 갈등으로 나타나고 또 중간에 이념 분쟁 같은 게 나타나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중은 계속 바른미래당에 '당신은 보수냐 진보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이게 전형적으로 '이럴 때는 이렇고 저럴 때는 저렇다'라고 하면 헷갈린다"며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그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조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에 다가오는 전당대회와 관련 "(이념 문제를 갖고) 싸우게 될 것이다. 만약 보수냐 진보냐 논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정당이 된다"고 했다.이 위원장이 발언이 나온 날 바른미래당은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고, 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영장에서 진행 중인 이번 워크숍에는 당의 대주주인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모두 불참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14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두문분출한 상태고, 안 전 후보는 입장 표명을 미룬채 현재 선거 이틀 후 딸의 대학원 졸업식을 보기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과 같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한편 바른미래당은 2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선출과정에서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