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물러나자는데 정동영 “당대표 출마”
박지원 '젊은 지도부' 주장에 정동영 '중진 역할론' 맞서 / 민주-평화 연정론 계속 주장 "원구성도 함께 논의중"
2018-06-20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당 대표 출마 문제와 관련해 20일 "박지원을 포함해서 전면에 서있는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이런 분들은 뒷선으로 물러서야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각 정당의 재편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평화당의 재건을 위해서는 중진들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의원의 중진 불출마 압박에도 정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지도부 구성에 이견만이 확인됐다.박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인터뷰에서 "좀 더 젊고 참신한 사람들로 당 지도부를 구성해서 내세우면 오히려 더 변화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우리가 병풍 노릇을 해서 지도부에 참여를 해주는 것이 좋고 얼굴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변화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중진 퇴진론을 주장했다.그러나 정 의원은 제안을 즉각 거부하고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전했다. 그는 "평화당이 다른 정당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중량감이 있고 경험이 있는 중진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대로 당이 만들어지고 나서 운영하는 것은 초선의원들로 가능하지만 지금은 당을 만들어 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박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전하며 협조를 구했지만, 박 의원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민주당과의 연정론을 주장해 온 박 의원은 이날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과거 1년 간 평화당과 민주당은 부단한 대화를 통해서 협력을 많이 해왔다"며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얘기한 적은 없다. 그 분은 좀 독특하셔서 야당과 대화가 별로 없었지만, 우원식 (전) 원내대표나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과 쭉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 라인과 얘기를 한다"고 했다.특히 박 의원은 "(민주당은) 당장에 원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당의 협력 없이는 안 된다"며 "어제도 민주당 모 중진이 제 방에 오셔서 원구성 문제는 이러한 방향으로 해보는 것이 좋겠다, 제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야당을 설득을 해보되, 되지 않으면 단안을 내려야 된다, 단안을 내릴 때는 평화당이 현명할 수 있고 우리 안은 이렇다, 이렇게 한 번 해보자. 그런 안을 줬기 때문에 상당히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