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물밑서 이미 시작

거론되는 후보만 20여 명 / 친문 인사 '교통정리' 먼저

2018-06-2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뒷받침하고, 2020년 제 21대 총선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거론되는 후보들만 약 20여 명인 상황에서 친문 주자들의 교통정리와 출격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당 대표와 최고의원을 분리해서 뽑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후보들의 ‘하향 지원’ 가능성도 예상된다.민주당 당권주자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부터 초선의 김두관 의원까지 약 2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출신이자 친문 핵심인 이해찬(7선) 의원이 적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맞는 것이 “과연 적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외에 친문그룹에서는 전해철 의원(재선)과 최재성 의원(4선), 김진표 의원(4선)도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이 ‘친문’으로 겹치는 만큼 출마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정리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 맞춰 장관직을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지만 김 장관측은 “지금 출마, 불출바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비문으로 통하는 이종걸 의원(5선)도 21일 “온몸을 던져서 정치적 역량을 총 결집시키고 싶은 욕망이 있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영선 의원(4선)과 우원식 의원(3선)도 당 안팎의 권유 속에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는 이석현(6선) 의원과 송영길·안민석(이상 4선), 우상호·윤호중·이인영(3선) 의원, 신경민(재선) 의원 등도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