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국서 몰래 귀국...홍준표는 변호사 활동 시작
당 안팎 안철수 정계은퇴론 / 홍준표, 변호사 자격 MB 접견
2019-06-2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각각 나름의 행보를 나서 그 의미에 관심이 집중된다.우선 안 전 후보는 21일 새벽 주변 관계자들도 모를 정도로 몰래 미국에서 귀국했다. 그는 선거 패배 후 지난 15일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고민해 보겠다"고 말한 뒤 딸 설희씨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최근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출국한 뒤 그의 '정계은퇴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조만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그를 둘러싼 정계은퇴는 국민의당 시절 자신이 영입한 장진영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의 "낙선 위로는 커녕 외유라니"라는 비판에서부터 시작됐다.또 안 전 후보가 출국한 뒤 지난 19일 열린 당 개혁 워크숍에선 발제를 맡은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해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정계은퇴를 언급한 것. 최근엔 과거 안 전 후보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까지 "본업 쪽에 전문성이 있으니 차라리 거기서 매진하는 게 더 사회에 지향하려는 길이 아니겠느냐"고 했다.반면 6개 광역단체장 사수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물러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변호사 개업절차 마쳤다. 그는 앞서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한 배경과 관련해 "변호사 일을 다시 하고 싶은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접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2010년 당대표 경선에서 2위로 최고위원회 선발됐고 이듬해인 2011년 당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이날 변호사 개업 신고를 수리해 변호사 자격을 되살린 홍 전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자유로운 접견이 가능하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홍 전 대표의 접견요청을 지금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