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JP 훈장 추서 안돼...쿠데타 면죄부 될 것”

"역사적 평가는 다른 차원의 문제"

2019-06-2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정부의 이번 훈장추서 계획 중단을 요청한다”고 25일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떠나는 이에 대한 예는 다해야 하지만, 역사적 평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훈장은 국가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이에게 수여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훈장추서가 자칫 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라는 과거 역사에 면죄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5.16쿠데타는 갓 싹을 틔웠던 대한민국 민주헌정을 전복한 역사”라면서 “그로 인해 지난 수십 년 우리 정치사는 불운의 굴곡을 겪었고, 국민들께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고 했다.이날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도 정부의 국민훈장 추서에 “답답하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한 부대표는 “한국 현대사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발자취는 빼놓기 어렵다. 하지만 국민훈장 추서로 공을 기리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부쿠데타의 주역이자 독재정권의 이인자에게 훈장을 준다는 것은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4.19 정신과 수많은 민주열사의 숭고한 삶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