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총기사건]범행 동기 ‘기수 열외’…김 상병 “후임병들 선임대우 안해줘”
2012-07-05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4일 해병2사단 강화도 해병부대 해안소초에서 총기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은 후임병들로부터 선임 대우를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군 관계자는 5일 "오전에 김 상병을 상대로 글씨로 자술을 받는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김 상병은 기수열외를 통해 후임병이 선임병으로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기수열외는 부대원들이 특정 해병을 지목해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하지도, 선임이 후임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왕따를 시키는 해병대의 잘못된 오랜 전통이다.이 관계자는 "'누가 왕따를 시켰는가'라는 질문에 김 상병이 'OOO 일병의 주도로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원인이)집안문제냐, 개인신상문제냐'고 물어봤지만 두 질문 모두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너무 괴롭다. 죽고싶다. 더이상 구타, 왕따, 기수열외가 없어져야 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