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1사1촌 자매결연 확대...‘여름처럼 뜨러운 精 나눠요’

2012-07-05     김석 기자

 

[매일일보]  세관이 FTA 확대에 따른 농산물 수입증가로 시름에 잠긴 농가를 돕고자 1사1촌 자매결연 확대에 나섰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천홍욱)은 5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마일2리 ‘망동마을’을 방문해 3번째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농어촌 1곳과 1사1촌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

* (‘09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백우리’와 1사1촌 자매결연

* (‘10년) ’경남 거제시 백운면‘과 1사1촌 자매결연

이 날 마을회관에서 열린 자매결연 협약식에는 54가구 130여명의 주민 중 50여명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자매결연 협약증서 서명과 현판식, 기념품 증정 등 협약식 이후에는 천홍욱 세관장을 비롯한 세관직원 50여명이 ‘포도봉지 씌우기’ 등 일손돕기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세관은 구내식당에서 ‘망동마을’의 가평쌀을 구매해 식재로 사용하고 '1사1촌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포도, 잣 등 직원들의 농산물 구입을 장려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울 방침이다. 또, 정기적인 농번기 일손돕기와 함께면사무소와도 협조해 관내 보육원 등에 가짜 상표를 제거한 ‘사랑의 의류’도 기증할 계획이다.

영글어 가는 포도송이에 봉지를 씌우며 구슬땀을 흘린 천 세관장은 “세번째 가족의 연을 맺은 망동마을에서 한여름처럼 뜨거운 정을 나눠 기쁘다”고 말하고, “1사1촌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FTA 확대에 따른 농산물 수입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시름을 더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