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4차혁명] 올리브영, 스마트 스토어로 변신 성공
스마트 테이블·가상 메이크업 앱·스마트 미러 등
스마트 영수증 실시 고객 만족 높여, 환경 보호도
2019-06-26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CJ[001040]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해 9월 말 강남역 인근 핵심상권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본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개장 이후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올리브영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때 약 10배 가량 높은 수치다.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매장 곳곳에 배치해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렸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몄다. 상품을 테이블 위에 올리면 제품 소개부터 홍보 영상까지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화장을 직접 하지 않아도 제품을 사용한 모습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나이를 측정하고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미러’ 등이 대표적이다.매장 운영 측면에서도 IT기술이 도입됐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을 시작으로 첫 도입된 ‘전자가격표시기’(ESL)가 바로 그것이다. ESL은 전자 종이를 사용한 전자가격표시기로, 기존 종이 가격표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신개념 가격 관리 솔루션이다. 가격표를 일일이 종이 라벨에 인쇄하고 제품 진열 변경에 따라 교체해야 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강남본점과 명동본점 일부 매대에 시범적으로 ESL을 도입하고 테스트를 거치며 상용화를 검토 중이다.더 편리한 쇼핑을 위한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스마트영수증은 고객이 제품 구매 후 모바일 등에서 구매내역 확인이 가능해 따로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가 없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스마트 스토어 모델 구현을 위해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2015년 12월 CJ계열사 중 최초로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올해 3월까지 스마트 영수증 발급 건수는 3000만건이 넘었다. 비용 측면에서는 누적 약 3억5000만원을 절약했다.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A4용지 2100만장 절감으로, 30년 수령의 나무 2100그루를 베어내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영수증의 경우 제품 구매 후 교환이나 환불 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잇는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