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 1년 근무 설계사 100명 중 7명
2012-07-05 허영주 기자
13회차 설계사 정착률은 신규 등록 설계사중 1년동안 모집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설계사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 보험계약을 관리해주는 설계사 정착률이 높을수록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FY2010(2010년 4월~올 3월) 보험사 판매채널 효율성' 분석자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40.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개선됐다. 생보사는 34.8%로 1.5%포인트, 손보사는 49.4%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우수설계사에 대한 인센티브(인증로고 사용, 홍보·광고를 통한 인증 설계사의 인지도 확산 및 영업력 지원 등)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감원의 해석이다.
각 사별 정착률 현황을 살펴보면 푸르덴셜생명이 58.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메트라이프생명(54.1%)과 대한생명(47.2%), 삼성생명(4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하나HSBC생명(7.1%), AIA생명(11.4%), 우리아비바(11.8%), 에이스생명(16.6%) 등은 매우 저조했다. 정착률이 7.1%면 설계사 100명중 7명정도만 1년동안 영업활동을 하고 나머지는 그만둔다는 얘기다.
손보사중에선 한화손보가 71.5%로 가장 양호했다. 그 뒤를 현대해상(55.6%), LIG손보(5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ACE화재(22.3%), AHA(28.6%), 롯데손보(36.9%) 등은 설계사들이 이직이 잦았다.
고객 만족도의 또다른 지표인 보험계약 유지율(13회차)은 77.4%로 5.8%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25회차는 57.2%로 4%포인트 하락했다. 보험계약 유지율이란 보험계약 체결 후 1년(13회차) 또는 2년(25회차)이상 유지되는 비율을 말한다.
김철영 금감원 보험업무팀장은 "13회차 유지율은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으로 개선된 반면 25회차의 경우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보험료 미납과 계약해지가 늘면서 오히려 더 악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회차 유지율은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인 카디프생명(91.7%)과 하나HSBC(87.5%), KB생명(84.5%) 등이 양호했다. 방카전문사들은 25회차 유지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손보사의 경우 동부화재(82.6%)와 그린손보(82.3%), 현대해상(81.6%), 흥국화재(81.1%) 등이 좋았다.
이에 반해 ACE생명은 49.2%에 불과했다. 우리아비바생명(60.4%)와 PCA생명(65.1%), ACE화재(59.6%), AHA(62.7%) 등도 저조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25회차의 경우 AIA생명(72.4%)과 흥국화재(65.9%)과 각 업권에서 가장 우수했다. 반면 ACE생명은(36.4%)과 AHA(42.5%) 등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11개사(하나HSBC·AIA·우리아비바·ACE·PCA·흥국· KDB생명과 ACE·AHA·롯데·악사손해보험)에 오는 15일까지 개선방안을 마련, 제출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