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4차혁명] CU, 미래형 편의점으로 변신 박차
셀프 결제 앱 ‘CU바이셀프’ 개발…편의점업계 최초
SK텔레콤과 협약, 무인 편의점 근무자도 개발 나서
2019-06-26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 CU는 무인 편의점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로 지난해 11월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 ‘CU바이셀프’를 개발했다.CU바이셀프는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앱으로, 고객의 스마트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CU가 업계 최초다.CU바이셀프 앱을 실행해 점포 곳곳에 비치된 고유 QR코드를 스캔한 다음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주류·담배 제외)의 바코드를 고객이 직접 스캔하고 구매 수량을 결정하면 된다. 신용카드와 PAYCO(페이코) 중 결제 가능하며 한 번만 등록하면 CU멤버십 포인트 적립 및 제휴 통신사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된다.CU는 해당 서비스를 현재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플레이뮤지엄 내에 위치한 CU판교웨일즈마켓점 한 곳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내 전국 CU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될 계획이다.CU바이셀프는 결제를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쇼핑의 전 단계가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구매 방식을 적용해 보다 빠르고 간편한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별도의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기존 점포에도 즉시 도입이 가능해 점포의 공간적, 비용적 소모가 없어 상용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BGF리테일은 지난해 12월 SK와 함께 ‘혁신적 디지털 기술기반의 미래형 편의점 구현에 대한 공동 개발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BGF리테일이 보유한 편의점 운영 노하우와 전문 지식, SK C&C는 물론 SK그룹의 다양한 정보의 디지털화 경험과 첨단 IT기술을 융합해 미래형 편의점 구현과 관련한 기술 개발, 시범 운영 및 확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무인 편의점의 테스트 1호점은 올 상반기 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최첨단 IT 솔루션을 결합한 차세대 편의점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맹점의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편의점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BGF리테일은 올 상반기 중으로 미래형 편의점 매장 근무자를 위한 ‘인공지능(AI) 도우미’를 선보일 예정이다.SK텔레콤과 공동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를 활용해 △매장 근무자의 고객 응대 △점포 운영 질의응답 안내 △점포 위급 사항 시 신고 △편의점 고객 대상 주문·배송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후 단계적으로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