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테크노마트 대피 소동에 '롯데마트' 조연급 등장 “왜?”
빌딩전체 흔들려 피난하는 와중에 직원 대피 막았다는 의혹 제기…롯데 “아비규환 아니라 냉정한 판단 필요했다”
2011-07-05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송병승 기자] 5일 오전 강변 테크노마트 빌딩 전체가 10여분간 흔들려 2천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롯데마트가 직원들의 대피를 막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경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프라임센터'에 이상진동이 발생해 입주자와 고객 등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지하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대피하는 상황속에서도 손님들만 대피 시키고 직원들을 자리를 지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준 광진구청 치수방재과장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프라임센터 일부에 대해 퇴거명령이 내려진다"고 예고 했다. 롯데마트는 오후 2시 광진구청의 결정이 나올때 까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않았고 퇴거 명령이 나오고 나서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즉 10시10분경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해 대부분이 대피 했는데도 불구하고 롯데마트는 직원들을 약 3시간 가량 지하 매장에서 머무르도록 한 것. 이러한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생이 강변 테크노마트 롯데마트에서 일한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고객들만 대피시키고 직원들을 못나가게 막아 놨다"며 "다들 지하에 같혀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직원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했다는 트위터 상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목숨이 그렇게 하찮게 보이냐", "롯데마트 제정신인가요? 소일고 외양간 고칠건가요", "통큰 판매하더니 사람 목숨도 통크게 맘대로 한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롯데마트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당시 지하 롯데마트에서 감지 할 만큼 큰 상황은 아니었고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서 "방송 이후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먼저 대피시켰다. 고객들을 대피 시킨 이후 직원들에게 크게 동요하지 말라고 설명했고 퇴거 조치가 있은 후 직원들도 모두 건물을 빠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트위터 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롯데마트 측이 직원들에게 머무를 것을 종용했다'는 것에 대해 "트위터의 글들을 왜곡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은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아비규환의 상황이 아니라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트위터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제기하자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