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4차혁명] 현대百 “온라인서 실제 매장에 온 듯 쇼핑을”

업계 최초 백화점 VR스토어

2019-06-26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 유통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현대백화점은 2016년 8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VR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열었다. 온라인몰에 VR기술을 적용한 것은 더현대닷컴이 처음이다.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 앱과 VR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매장을 VR 기술을 활용해 고스란히 재현했다. 고객 반응도 좋다. 오픈 당시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최근 1만명을 돌파하며 3배 이상 늘었다.더현대닷컴은 올해 상품 설명과 함께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다른 상품을 자동 추천해주는 VR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을 통째로 옮기는 ‘VR백화점’ 서비스는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더현대닷컴은 채팅형 인공지능(AI) 챗봇 ‘헤이봇’도 선보였다. 기존 챗봇이 구매·반품 등 정해진 답만 하는 키워드 선택형 방식인 데 반해 헤이봇은 간단한 인사부터 “구매 내역을 알려줘”, “상품 배송 현황을 알려줘” 등 문장으로 채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쌓여 그 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답변을 찾는 진화하는 챗봇이다. 현재 5만개의 답변을 준비했고 향후에는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현재 주문 확인, 배송 조회, 회원등급 조회, 1대1 문의하기 8개 항목에 대한 채팅이 가능하고 올해 안에 상품검색(최저 상품 검색해줘), 결제(주문할께)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더현대닷컴은 인터넷과 연결된 냉장고에서 먹을거리를 쇼핑하고 옷장에서 옷을 쇼핑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상용화 중이다. 2016년 9월 사물인터넷 냉장고 삼성 패밀리 허브에 들어갔다.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 화면을 통해 프리미엄 식료품과 화장품,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백화점 할인 정보와 문화센터 강좌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모든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기본 앱으로 탑재돼 있다.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H월렛’을 2015년 시작했다. H월렛은 월평균 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사용 금액도 매월 20~50%씩 늘고 있다. 특히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50%가 넘을 만큼 젊은층의 사용률이 높다. H월렛은 카드 사용내역 및 청구내역 조회, 멤버십 마일리지 적립, 할인쿠폰 등 현대백화점카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온터치’ 기능도 도입됐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중 최초로, 앱을 실행하지 않고 결제 패드 터치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