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도심 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 개최

7월 14일 노대동 물빛근린공원서…27일부터 참가자 접수

2019-06-26     김상진 기자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광주 남구는 생물종 다양성 회복을 위해 생태계를 교란하는 블루길과 큰입배스 등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낚시대회를 개최한다.남구는 26일 생태계 파괴 주범인 유해 외래어종의 퇴치로 토속 어종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 향상을 위한 주민들의 관심 유도를 위해 오는 7월 14일 노대동 물빛근린공원에서 낚시 대회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남구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환경부에서 유해 동식물로 지정한 어종을 솎아내기 위해 마련됐다.현재 환경부에서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 동식물로 지정한 동식물은 포유류인 뉴트리아와 양서류 황소개구리, 파충류 붉은귀거북, 어류인 블루길과 큰입 배스, 곤충류인 꽃매미와 붉은불개미, 식물류인 돼지풀과 가시박 등 21종이다.남구는 이 가운데 민물 유해 어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를 솎아내기 위해 낚시 대회를 개최하며, 생태계와 환경보호의 성격을 띤 행사인 만큼 수상자에게는 별도의 시상금 없이 남구청장상을 제공하기로 했다.대회 진행 방식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한된 시간 내에 유해 어종을 많이 포획한 마릿수에 따라 1~3등의 수상자가 결정된다.이와 함께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대회 장소에서는 친환경 미끼와 인조 미끼(루어낚시 가능)만 사용할 수 있으며, 대회 참가자도 낚시 동호회 회원과 일반인 등 100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참가자 모집은 오는 27일부터 선착순 마감이며, 참가 접수는 남구청 6층 환경생태과를 방문하거나 전화로도 신청 가능하다.남구 관계자는 “식용 증대를 목적으로 수입된 블루길과 큰입배스 등 외래어종이 오히려 토종 어류와 치어 등을 마구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만큼 생물종 다양성 회복과 자연보호를 위해 낚시 대회를 열게됐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남구는 낚시대회가 끝난 뒤 물빛근린공원 일대에서 대회 참가자 및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부 지정 유해 동식물 자료를 배포하고, 저수지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 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