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아동학대"

2012-07-06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6일 초등학교 일제고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본부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0교시와 7·8교시를 진행함은 물론 휴무 토요일에도 학생들을 등교시켜 일제고사 대비 문제풀이를 시키는 등 아동학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경기도 내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연말 5·6학년에 대한 학급편성 때 성적 하위 학생들을 한 반으로 편성한 뒤 일제고사에 대비토록 해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충북의 한 초등학교는 순위가 표시된 성적을 산출하지 않아야함에도 매달 월말고사 점수를 막대그래프로 누적 표기해 가정통신문 형태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향상을 독려하며 2만~5만원 상당 금품을 내걸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순위 표기와 무분별한 보상은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학생간 위화감을 불러일으켜 폭력적인 교실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며 "초등학교들이 일제고사 성적향상이라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