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통일코리아 펀드' 출시

2019-06-26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삼성증권은 남북간 경제협력 활성화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엄선해 투자하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를 판매한다.삼성증권이 판매하고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는 기존 ‘삼성 마이베스트 펀드’를 리모델링한 상품이다. 이 펀드는 남북간 경제협력이 가져올 장기적인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투자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적용해 오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이들의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주 위주로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남북간의 활발한 경제협력은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기존의 제한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대형주들에 대한 재평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된다. 여기에 남북간 경제협력은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에도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할 것이다. 과거 독일이나 베트남의 통일사례를 참고해 보면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초기와 중기, 후기의 3가지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는 북한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을 위한 토목, 발전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이고, 중기에는 초기 단계에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원과 에너지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다. 후기에는 상호 교류 확대에 따라 관광자원 개발과 북한 소득 증대에 따른 소비재 매출 확대 등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대형주 대비 이익의 레버리지가 큰 중소형주는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는 이 같은 2가지 투자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익의 성장이 구조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남북관계 개선을 단기적인 테마가 아닌 거대한 시대적 변화라고 판단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이 같은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기회요인을 찾아낼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북한투자전략팀’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중국 중신증권과 베트남 호치민증권과 협력해, 북한경제개발의 선행모델인 중국과 베트남의 개혁개방 관련 정보를 확보해 보다 깊이 있는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는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관련 리서치를 가장 깊이 있게 진행할 삼성증권의 컨설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