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눈물 김연아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영광”

2011-07-07     장야곱 기자
[매일일보]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감격한 듯 눈물을 쏟았다.

평창은 6일 자정(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개최권을 확보했다.

삼수의 도전 끝에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자 2018평창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이자 프레젠테이션의 발표자로 나섰던 김연아는 참았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참이 지난 뒤에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눈가의 눈물을 지우지 못한 채, "지금에서야 조금 진정이 됐다. 1차 투표 끝나고 예상을 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못했다"며 "발표 순간 너무나 기뻤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과여서 눈물이 터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과 지금을 비교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그는 "너무나 다른 일이어서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내가 이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