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 “이사오고 싶은 북구 만들겠다”

2019-06-26     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이 26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28년만에 시작하는 새로운 구정 출범을 앞둔 정 당선인은 대형 국책 사업은 정부와 부산시 및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추진하겠지만, 당장은 열악한 북구의 재정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손꼽았다. 또한 무더위에 대비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그늘 가림막’ 설치와 같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구정도 계획하고 있었다.7월 2일 취임식과 관련해서는 “취임식이라기 보다는 구민들께 업무 보고드리는 자리라 생각한다. 때문에 구포시장 모퉁이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부산 북구의 새로운 출발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불과 얼마전까지 ‘부산 일본 영사관 소녀상 조례 시의원’으로 활약한 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과의 인터뷰 전문이다.▲주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표방해 왔다. 북구의 가장 선결 과제는?북구는 재정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복지예산 비율이 예산총액의 68.82%에 달하는 상황으로 ‘배분 방식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가용예산이 적으면,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형 프로젝트형 사업들 추진을 위한 선결과제가 북구 재정상황 개선에 둔 이유다. 그 밖에도 상하수도 요금인하, 쓰레기봉투값 인하 등 주민들의 어려운 가정살림 개선 공약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우리 북구, 크게는 부산의 생활요금이 굉장히 비싼 편이다. 하수도 요금의 경우 강원도에 2배에 달하고, 쓰레기봉투값 역시 전국에서 제일 비싼 상황이다. 요금인하를 위한 사전 작업을 인수위 과정 중에 논의했고 부산시에 건의할 예정이다.▲‘구포역’ 문제나 소위 ‘육견 시장(개시장)’ 문제 등 관심이 가는 이슈가 많다. 계획은?구포역의 경우 지역의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0억 규모의 도시재생과 197억 규모의 감동진문화포구 사업을 유치한 상황이다.현재 우리 북구 창조도시과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청내 환경 및 분위기를 마련해주고,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제대로 마무리 되도록 할 것이다.육견시장(개시장) 관련해서는 TF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상인분들의 업종전환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현재 우리 반려동물 문화 수준에서 절대 수용할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 충분히 공감한다.다만, 시장상인들에겐 생존권 문제다. 내가 싫으니 떠나라는 입장보다는 충분한 설득과 업종전환을 통한 대안마련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이라고 무조건 안하기보다는 그 중 개시장 부지를 활용한 상징적인 반려동물센터 건립 등도 검토중에 있다.▲공약에 ‘낙동강 마리나’사업이 있다. 어떤 복안인가?친수공간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 몇 년 새 해양레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도심지역과 가까운 내수면 마리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물런 정부에서도 관련 기반시설 마련을 위해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최근 흐름을 잘 활용해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중 하나인 낙동강을 개발할 계획이다.▲지역에는 두 명의(김도읍·전재수) 국회의원이 있다. 야당과의 소통 계획은?

더 잘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님과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금곡동 첨단지식산업단지 활성화 방안’과 같은 큰 사업들에 대해서 김도읍 의원님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

취임 이후, 협조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앞으로 4년, 당선인이 생각하는 달라지는 북구를 예상해 본다면?우선 철길 지하화와 같은 경우, 타당성 검토 등이 완료되고 착공될 것이다. 그 밖에 백세건강센터, 영화산업클러스터 등과 같은 사업의 경우 어느 정도 추진이 완료되어 있을 것이라고 본다.북구 주민들의 위한 복지, 교육, 보육 공약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떠나고 싶은 북구에서 벗어나 있었으면 좋겠다.앞으로 중장기 사업들이 완료되었을 때 즈음에서는 얼마전 선거과정에서 주장했던 ‘이사 오고 싶은 북구’가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