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시장 불황? 스마트폰 호환·연동이 재도약 이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 출시…아날로그 감성 부여
고품질 사진·영상 수요 증가 할 것

2019-06-26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카메라와 연동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이 고품질 사진과 영상에 대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어 업계에 새로운 전성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시장의 최고 활황기는 2010년으로 1억2100만대의 카메라가 생산됐다. 2013년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일반 카메라를 따라잡게 되고 2010년에 비해 생산량이 약 50% 감소했다. 2015년에는 3500만대로 2013년보다 35% 축소했다. 2016년에 2300만대까지 떨어진 생산량은 작년 2500만대로 8%가량 소폭 증가해 현재는 점차 회복하고 있다.스마트폰은 카메라 업계에 재앙으로 다가왔지만 소비자들이 카메라와의 접점을 좁혀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한국후지필름의 ‘그랩픽’은 앱을 다운받고 앱 필름 샵에서 디지털 필름을 구매하거나 가지고 있는 쿠폰을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다. 그랩픽 앱의 촬영 화면은 실제 필름 카메라의 필름을 구현한 느낌을 준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빠름을 추구하면서도 감성을 찾고자 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캐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캐논 카메라 커넥트’는 카메라 내의 이미지 재생·전송이 바로 가능하며, 사진과 영상 촬영 시 리모트 기능까지 지원한다. 리모트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 폰으로 카메라의 AF 포커스 포인트 조정,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값 조정과 같이 디테일 한 값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캐논 이미지 게이트웨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원본 품질 그대로 온라인에 보관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와 앨범 기능을 제공해 필요할 때 접속해 프린트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SNS에 업로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소니코리아의 ‘플레이메모리즈 모바일’은 무선인터넷(Wi-Fi) 호환 소니 카메라를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다. Wi-Fi로 카메라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해 ‘스마트 리모콘’과 모바일로 이미지를 전송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 서비스로 공유할 수도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사진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소셜미디어가 발달할수록 남과 다른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본인을 표현하고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기 때문에 고품질 사진과 영상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