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중요"
정계은퇴 부인·정치 재개 의지 보여 / "조만간 입장 밝힐 자리 마련할 것"
2019-06-2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해 정치권 일각에서 정계은퇴설이 돌았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자신의 정계은퇴설을 일축했다.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직자들과 오찬을 갖고 "성공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가 완전히 마지막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일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용기"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 정치활동을 곧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처칠의 말은) 성공하면 보통 자만해서 그냥 안주하기 쉽고 실패하면 좌절해서 포기하기 쉬운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고, 오히려 그 상태에서도 성공이든, 실패든 계속 용기를 갖고 그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말"이라며 "여기 있는 당직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의 핵심이 담겨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말 매년 열심히 노력한 상황인데도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고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초심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나아가는 게 지금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다만 그는 오찬 후 '처칠을 인용한 것이 정계은퇴는 없다는 취지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직자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또 그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 문제는 미처 생각을 정리할 시간 여유를 갖지 못했는데 차후 기회를 한 번 갖겠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