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도 해병대 지원 열기 막지 못해

2012-07-11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4일 발생한 강화도 해병부대 총기사건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지원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병무청에 따르면 9월에 입영하는 해병 1149기와 1150기 948명 모집에 1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2520명이 지원, 2.7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 경쟁률 2.04대 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병무청은 날짜별 지원자 통계는 집계하지 않아 총기사건 전후 지원자 수의 변화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모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통 접수 마감일로 갈수록 지원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총기사건이 이후에도 꾸준히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병무청은 판단하고 있다.

해병대 연평균 경쟁률은 2008년 2.3대 1에서 2009년 2.1대 1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2.4대 1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해 11월말 연평도 포격 이후 12월 경쟁률이 3.3대 1로 크게 늘었고, 올해 1월에는 4.5대 1로 2008년 병무청이 해병 모집 업무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해병대의 악습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지원자가 줄지 않은 것은 일부 젊은 세대가 해병대의 강한 도전정신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