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카지노 80억대 사기도박단 주범 검거

2012-07-11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서울 광진경찰서는 11일 호텔 카지노 직원들과 짜고 80억원대의 사기 도박을 치고 달아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도박단 주범인 캐나다 교포 A(53)씨를 필리핀에서 붙잡았다.

A씨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을 하면서 미리 조작한 카드를 바꿔치는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모두 8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40억여원을 챙겨 일본과 필리핀으로 건너가 도피 행각을 벌여오다 최근 필리핀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앞서 A씨의 공범 아르헨티나 교포 B(53)씨 등 5명은 검찰에 기소돼 사기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3년 등을 선고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가 국내로 송환되지는 않았다"며 "필리핀 당국과 조율해 신병을 넘겨 받는 대로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나머지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