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선 ‘무너져’…코스닥도 800선 뚫려
2019-07-02 이화섭 기자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 속에 기관의 매도공세에 밀려 2270선으로 후퇴했다.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9포인트(2.35%) 떨어진 2271.5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90포인트(0.17%) 하락한 2322.23으로 출발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장중 2300선 아래로 내려가며 마감까지 반등에 실패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미국을 대상으로 한 보복 관세 언급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 등이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약 14개월만에 2300선이 무너져 내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좋지 않았고 유럽연합은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외 악재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가 쏟아져나오면서 수급 부담을 키웠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했지만 선물 매도 폭이 커져 여기에 연동된 기관 프로그램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수급 부담이 지수 하락 요인이 됐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실종됐고 외국인 대량 선물 매도에 따른 매물 출회로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투자자별로는 기관 홀로 4004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인이 각각 2435억원과 1154억원을 사들였다.업종별로는 △은행(0.12%)이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5.57%) △건설업(-4.91%) △증권(-4.59%) △종이·목재(-3.97%) △철강·금속(-3.88%) △기계(-3.57%) △화학(-2.93%) △금융업(-2.55%) △보험(-2.51%) 등 순으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이 0.14%로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1.41%) △우리은행(0.31%) △대웅제약(0.51%) △휠라코리아(0.89%) 등이 상승했다.반면 ‘대장주’ 삼성전자가 -2.36%로 약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2.33%) △현대차(-1.59%) △POSCO(-4.26%) △삼성바이오로직스(-0.60%) 등이 하락했다.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8.40포인트(3.47%) 하락한 789.8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6%) 상승한 818.75로 출발했다.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89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과 635억원을 순매수했다.업종별로는 △금속(-5.85%) △운송장비·부품(-5.81%) △통신장비(-5.42%) △방송서비스(-4.62%) △통신방송서비스(-4.55%) △건설(-4.52%) △종이·목재(-4.46%) △기술성장기업(-4.28%) △기타서비스(-4.25%) △통신서비스(-4.25%) 등 순으로 약세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SKC코오롱PI(1.62%) △네이처셀(0.33%) △삼천당제약(4.76%) △매일유업(3.36%) △동궁제약(0.93%) 등이 올랐다.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26%) △신라젠(-5.73%) △메디톡스(-1.17%) △바이로메드(-4.97%) △에이치엘비(-8.31%) 등이 내렸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1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