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표준협회장 “서비스산업 발전… ‘고용·신기술’ 방향성 제시할 것”

한국표준협회, 롯데호텔서 ‘미래혁신 심포지엄’ 개최
국내 서비스기업 분야별 전문가 5인 및 학계 전문가 토론

2019-07-03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기술 발전으로 새롭게 변모할 서비스산업의 미래와 이에 따른 전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표준협회는 3일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3회 서비스위크의 막을 올렸다. 시작 행사는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으로 국내 서비스기업의 분야별 전문가 5인 및 학계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이번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는 ‘기술진보가 가져오는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더불어 새로운 서비스에 따른 우리의 일자리·워라벨·인간삶이 변화되는 현상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기업의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 및 진행을 맡은 이유재 서울대학교 교수는 “기술의 발전은 기업과 일자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서비스 기업의 전략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고객과 자사의 서비스 성격을 분석하고 이상적 서비스 포지셔닝을 가져가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기술의 전문성이 낮은 직업일수록 먼저 사라지고, 인간의 능력 중 직관·공감 능력이 가장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5개 기업 중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공유경제’라는 주제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소유가 아닌 경험과 사용의 가치이며, 사용의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표 대표이사는 “미래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모빌리티 솔루션’과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프로파이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로 새롭게 정의되는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인 가상물리시스템(CPS)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원장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용량 영상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져야 한다”며 “5G를 통해 Gbps급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석두 현대백화점 IT실 실장 상무는 “유통시장에서 대형 온라인 사업자들이 신기술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유통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환경에서 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VR스토어, 인공지능 챗봇, 인공지능(AI)스피커 등을 활용해 고객 만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재영 신한카드 신성장본부 본부장은 ‘핀테크가 바꿔가는 지불결제시장’이라는 주제로 지불결제시장의 최신 이슈를 소개했다. 장 본부장은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안전한 소비를 추구하고 있고 제불결제는 소비 경제 활동의 최종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모호한 비대면거래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최인수 마크로밀엠브레인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수집’과‘분석’과 관련한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더 빠르고 정확한 조사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서비스산업이 가지는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언급하며 서비스산업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역설했다.이 회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표준협회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툴을 마련하고 서비스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