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어떤 다리를 건너셨나요? 오늘 저녁, 어떤 도로를 달려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가시나요? 우리가 매일 당연하다고 여기며 다니는 도로, 지하철이 없었다면 우리의 출퇴근길, 등하교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사실 지금도 출퇴근길이면 꽉 막혀 있는 올림픽대로에 갇혀 있을 때마다 이렇게 막히는 길에 버리는 시간을 운동이나 취미생활 하는데 투자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원망합니다.우리 회사의 어떤 직원은 퇴근길에 빨간 브레이크 등 켜진 차들로 가득찬 모습을 불개미떼라고 부르며 러쉬아워에 차에서 시간을 허비하느니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불개미떼를 피해서 덜 막히는 시간에 간다는 얘기도 합니다.그런데 한편으로 이 막히는 도로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늘 원망의 대상이었던 올릭픽대로에 갑자기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이 도로가 없었다면 출퇴근 시간이 지금의 몇 배는 되거나,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할 뿐 아니라 주거비 지출이 커져 생활 수준이 저하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도로 한 개가 건설됨으로써 생기는 효과는 단순히 물리적 거리 단축, 접근성 개선 뿐만이 아닙니다. 이동 편의성 향상, 이동시간 단축으로 여유시간이 늘어나 개인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즉 국민 복지가 올라가는 것입니다.또한 도로가 건설되는 과정에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일’인 것입니다. 도로 건설에 필요한 건설기계, 자재업체 뿐 아니라 주변 철물점, 주유소, 식당, 마트에까지 그 파급효과가 나타나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킵니다. ‘일자리’가 많이 생기다보니 그 결과로 ‘일’이 또 생겨나는 것입니다.‘일’이 생겨 ‘일자리’가 늘어나고 또 다른 ‘일’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고용 복지가 실현됩니다. 결국 도로라는 인프라 시설 공급을 통해 국민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복지가 달성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인프라 투자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경기부양을 위한 토목공사라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물론 불필요한 인프라 투자는 지양돼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인프라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고, 많은 인프라 시설이 1970∼80년도에 지어진 탓에 노후화돼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결국 우리의 생활공간이 되는 국토를 쾌적하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야말로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