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도 바른미래도 '안보' 대신 '경제·민생' 타깃

한국 "노동시장 왜곡 바로잡을 것"...바른미래 "소득주도성장 꼬인 정책"

2019-07-0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회생카드로 기존 보수정당의 외교·안보 중시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민생 정당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대비 정책혁신 워크숍에서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방치하고 우리당이 소홀히 한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파탄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문재인정부의 일방적 친노동 입장에 의한 노동시장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더이상 정쟁에 함몰될 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준엄한 요구였다”며 “국민 삶을 개선하고 경제가 나아진다면 한국당은 모든 기득권을 과감히 버릴 것”이라고 했다.바른미래당 역시 이번에 새로 취임한 김관영 원내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에 처한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경제와 정책'에서 찾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 일환으로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에서 첫 번째 정책 워크숍을 갖고 문재인정부의 정책 중 낮은 평가를 받고있는 소득주도성장을 공격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격적인 토론 전 모두발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맞다"면서도 "이 모든 것이 단 1년 만에 이뤄진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현실과 기업현장, 노동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 대해 충분히 살펴봤는지 의문"이라며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인지도 걱정스럽고, 그 결과 최하급 고용률, 최고의 실업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최저임금이 너무나도 급격하게 인상됐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전혀 준비 없이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고 노동시간을 급격하게 단축하는 그 자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득주도 성장이라고 할때 성장이라고 포커싱을 맞춘 부분이 잘못된거 같다. 소득주도라는 부분은 분배 정책인데 성장이란 이름을 붙이면서 정책들이 꼬였다는 평가들이 오고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