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공작' 윤종빈 감독 "첩보영화지만 본질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흑금성 사건 모티브... 영화 '공작' 3일 제작보고회 개최

2018-07-03     강미화 PD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공작’의 제작보고회가 3일 오전 강남구 한 영화관에서 열렸습니다.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한의 핵 개발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한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권력층 간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첩보극입니다. 안기부의 북풍 공작 사건으로 유명한 ‘흑금성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입니다.

'공작'은 기존 할리우드 첩보영화의 문법을 벗어나 치열한 심리전을 통해 장르적 재미를 담아냈습니다.

[윤종빈 감독]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액션을 넣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컸었던 것 같아요.  고민을 하다가 정공법으로 가자. 억지로 액션을 넣지말고 이 말이 주는 이 대화가 주는 긴장으로 콘셉트를 잡자고 해서 그게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가장 큰 연출 콘셉트였어요. [황정민 / 박석영 역 ] 말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상대방에게 진실을 얘기하면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잖아요.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진실인 것처럼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관객들은 이게 2차적으로 감정·속내를 알아야하니까 그런 중첩된 감정들이 대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공작'은 적으로 대립하고 민족으로 공존하는 남과 북의 특수성을 그대로 녹여 들여 한국 영화 신에서만 상상 가능한 새로운 스파이의 전형을 보여주는 한국형 첩보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윤종빈 감독] 첩보극의 형식으로 담은 이야기지만 결국의 본질은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의 관한 이야기고 공존과 화해와 말하고 있는 영화기 때문에 지금시대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이성민 / 리명운 역] 좀 색다른 장르의 영화일거고 잘 보지 못했던 남북의 섬세한 묘사 저희 영화를 통해서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조진웅 / 최학성 역]  이야기 속에 긴장감 묵직함 정공법으로 통용되고 있는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 , 사실 이런 말을 하는건 그렇지만 촬영하면서 긴장하는 것은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런 긴장감이 굉장히 묵직한 직구처럼 받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저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공작'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다음달  8일 개봉해  한국 관객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