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운행 중 객실 연기…밀양 긴급정차 승객 180명 대피 소동

2012-07-15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15일 오전 9시 10분 서울을 출발해 마산으로 가던 KTX 283호가 경남 밀양역으로 진입하다 갑자기 연기가 발생, 열차가 긴급 정차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사고 열차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서울역을 출발해 마산으로 가던 중에 동대구역을 지나 밀양역으로 진입하다 갑자기 1호 객차에서 연기가 발생해 밀양역에 긴급히 정차했다.

사고 KTX는 정비를 위해 밀양역에서 운행을 중단했으며, 승객 180여 명은 열차에서 빠져나와 밀양역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무궁화호로 갈아타고 마산역으로 출발했다.

이 열차에 승차한 한 승객은 "동대구역을 지나자 열차 1호 객실에서 경보음이 '띠띠' 하며 울리면서 순식간에 객실 내에 연기가 스며들었으나 사고 발생 안내는 물론 승무원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목격자는 "객실 1~4호 내에 연기가 가득 찬 연기로 승객들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었으나, 승무원들이 보이지 않아 긴급히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 조사팀을 구성해 밀양에서 조사를 했으나, 연기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해 이날 12시22분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역으로 출발했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연기가 1호차 객차 배전반에서 피어오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누전으로 인한 연기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