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규칙에 반기를 든 뮤지컬 ‘록키호러쇼’ 내달 3일 개막
2019-07-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오는 8월 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이제 막 약혼한 커플 자넷과 브래드가 고등학교 시절 은사를 찾으러 가는 길에 갑작스런 폭우를 만나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곳에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이 방문하게 된 곳은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자 양성 과학자인 프랑큰 퍼터의 성이다. 성의 주인인 프랑큰 퍼터를 비롯해 성에서 함께 지내는 하녀 마젠타와 집사 리프라프 그리고 콜롬비아까지 이들은 범상치 않은 캐릭터 설정에 걸맞게 독특하면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 잡는다. 특히 양성 과학자 프랑큰 퍼터는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데 몸을 꽉 조이는 코르셋과 망사스타킹, 하이힐을 신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프랑큰 퍼터의 의상과 메이크업은 ‘록키호러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록키호러쇼’의 파격적인 설정의 캐릭터와 의상은 처음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게 했다. 이에 관객들은 그저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극 중 캐릭터와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의상이나 행동을 따라 하며 공연을 즐기고 ‘록키호러쇼’만의 독특한 관람 문화를 만들었다. 지난 2017년 공연 당시 프러덕션과 출연 배우들은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관객과 함께 완성하는 공연’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엄격한 관람 예절에 익숙한 국내 관객들이 콜백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인가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 관객들은 완벽하게 ‘록키호러쇼’와 특별한 관람 문화를 받아 들였다. 모든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배우들과 함께 타임워프 댄스를 즐기고 미리 준비해 온 빵을 무대로 던졌고 극 중 캐릭터와 같은 의상,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채 극장을 찾았다.올해는 ‘록키호러쇼’ 특유의 관람 문화와 패션을 접목한 오프라인 이벤트부터 할인 혜택을 통해 좀 더 강력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먼저 개막 후 3일 간 공연장에서 록키호러나잇을 진행, 현장에서 배우들이 직접 베스트 드레서 관객을 선정한다.‘록키호러쇼’는 공연 전부터 배우들이 관객을 만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흐리고 극장에 들어선 순간 공연이 시작된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때 객석과 로비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팬텀들이 직접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