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미 군수업체가 북핵 의혹보도 진원지”

의혹보도로 북미협상 흔들기 우려

2019-07-0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최근 북한이 핵시설을 은폐하고 미사일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미 언론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군수업체들이 그 진원지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과정에서 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위기감을 느낀 군수업체들의 흔들기라는 것이다.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몇몇 언론에 북한이 비밀리에 핵과 미사일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고 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 진원지를 봤더니 세계적인 군산복합체인 미국의 주요 군수업체들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김 의원은 “그 근거로 내세웠던 주장의 근거가 미 정보기관의 익명의 고위관리이거나 미국의 연구기관인데, 그 중 하나인 38노스 같은 경우는 한국의 지원이 중단된 이후에 미국의 스팀슨센터에 합류한 기관”이라며 “이러한 기관들은 주로 미국의 군수업체가 직접 이사로 참여하고 있거나 자금지원을 받는 연구단체”라고 했다. 스팀슨센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인 노스롭 그루먼 등의 군수업체가 이사로 직접 참여하고 있고, 미 정부기관 재무부 관련 단체도 이사회를 함께 구성하고 있다.이어 김 의원은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록히드 마틴사 등 군수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을 ‘평화 흐름 흔들기’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런 군수산업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불을 보듯 명확하다”며 “주가가 급락하는 원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일련의 회담결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군수업체들의 흔들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과거 북핵 협상시에도 평화협상을 흔들기 위한 사례가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만은 이러한 흔들기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남북, 미국 그리고 전 세계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을 갖고 있다”며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익에 눈이 먼 군수업자 또는 반평화세력들의 방해에 흔들리지 않고, 평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