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도 진출,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수출기업 8226개… 전문인력 부족에 ‘양성 시급’

2018-07-05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국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거론되는 인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지역 전문가 부족과 현지화 애로사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5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의 전체 수출대비 대 인도 수출 비중은 2.6%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인도 수출 비중은 2.9%로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대인도 수출기업 수는 8226개다. 그 중 중소기업 비중은 7265개로 88.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소비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소득수준별로, 다품목 소량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더욱이 제품의 품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는 인도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가격경쟁력을 위한 저가전략이 필요다. 이를 위해 자사 제품의 설계기준 완화와 비용절감 차원에서 현지 업체로부터의 부품 조달·적정품질의 유지 등을 추진해야한다.

반면, 인도는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고 민족·종교·문화·지역 등의 이질성과 복잡성으로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현지시장에 익숙한 바이어 혹은 에이전트가 중요한데 이들을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또, 타 지역 전문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도 전문가의 수가 많이 부족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 

국내 한 가전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인도 시장의 경우 현지화 전략에 적합한 제품을 통해 시장진입을 해야한다”며 “뿐만 아니라 타 국가와 다른 수출 규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해 점진적으로 인도시장에 대한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인도 정부는 친기업 정책과 동시에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인도의 국산화율이 낮은 수입의존형 업종을 타겟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