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반응] 전경련 대한상의 "환영…경협 확대 이어지길"
2008-08-08 매일일보
[매일일보닷컴] 이달 말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분위기가 정착된다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경제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한 경제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모든 국민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남북간 경제협력과 평화정착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크게 환영한다”며 “대북투자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 북한의 자원개발, SOC투자 등 남북 경협사업의 대폭적인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또 “경제계는 이번에 개최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동북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과 경협활성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대책이 시급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그룹들도 '환영' 입장을 밝히며 경제단체들과 맥을 같이했다. 현대아산을 통해 대북사업을 전담해 온 현대그룹은 정상회담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경색돼 온 남북관계를 개선해 경협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그룹으로서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는 현대아산을 비롯한 그룹 전체에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조성사업을 해 온 현대아산은 정상회담으로 핵실험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바뀐다면 침체됐던 금강산 관광, 지지부진했던 개성공단 2단계 조성사업 등이 다시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객이 급감하고 한때 구조조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었다"며 "신변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금강산관광을 원하면서도 주저했던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대북 사업이 거의 없는데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그룹 입장을 밝힌 전례가 없다"면서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