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운영위원장, 한국-법사위원장으로 가닥"
여야 원구성 합의 이번 주 가시화
2019-07-0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어 왔던 이유 중 하나인 운영위·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가 각각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가져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금요일 회동에서 운영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자유한국당으로 가닥이 잡혔기에 (원구성 협상)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여온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때 제1야당이 아닌 제2야당 내지는 제3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맞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때 그렇게 주장했다”면서도 “(그런데) 지난 금요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부의장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놓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연대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의장단 자율투표를 주장한 것과 정치권에서 거대 상임위인 교육문화관광체육위를 분할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일축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부의장) 자유투표는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제 1,2,3,당이 난색을 표명했다"며 "그건 평화와 정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그 문제로 인해 원구성 협상이 지연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또한 교문위 분할과 관련해 “정부 업무를 제대로 감독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상임위를 좀 쪼갤 필요가 있다는 원칙은 공감한다”면서도 "상임위 분할에 ‘나눠먹기 아니냐’며 국민적 시각이 곱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교문위뿐 아니라 국토교통위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도 마찬가지다. 세 상임위를 나누게 된다면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제도개선 차원에서 의논하는 게 맞다”며 “원구성 협상 타결 직전 시점에서 교문위만 나눠 가지고 어느 것만 양보하기 위해 하는 것은 전체적인 국회 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여야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실무회동을 갖고 마무리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 주 초 협상 타결이 성사되면 오는 12~13일 본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