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4% “회식 문화 달라졌다”…음주 보다는 ‘식사 중심’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회식 거부권’ 행사 가능

2019-07-09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주 52시간 근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직장인들의 회식문화도 변화를 맞게 됐다.9일 사람인이 직장인 695명을 대상으로 이유도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는 ‘회식 거부권’ 행사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1%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주로 갖는 회식 유형은 ‘술자리 회식’(83.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점심시간 활용 및 맛집 탐방 회식’(18.7%), ‘영화, 공연 관람 등 문화 회식’(4.9%) 등이 있었다. 일과 사생활을 구분하자는 가치관이 정립되면서 회식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4.4%는 ‘직장 내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인 변화 1순위로는 ‘회식 횟수 자체가 줄었다’(55.9%)를 꼽았다. 이어 ‘음주 보다는 식사 중심으로 끝낸다’(38.3%), ‘회식문화 개선 노력’(17.8%) 등이 있었다.반면, 아직도 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는 직장인도 31.1%였다. 회식 불참여로 인한 불이익으로는 ‘팀 혹은 부서 내에서의 은근한 소외감’(57.9%)이 가장 많았으며,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각인’(57.4%), ‘상사의 질책’(30.1%), ‘회사 내 중요한 이슈 누락’(24.1%), ‘승진 등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22.7%)등이 있었다.한편, 회식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직급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회식이 직장생활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사원급(60.5%)과 대리급(64.5%)은 ‘필요없다’는 의견이 우위를 보였다. 과장급 이상부터는 ‘회식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평균 66.8%로 우세였다. 세대별로도 2030은 평균 61%가 ‘회식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4050은 반대로 ‘회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평균 67.7%였다. 회식이 필요한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유대감 형성 등 단합에 필수적이어서’(65.4%)였다. 반대로 필요 없는 이유로는 ‘퇴근 후 개인시간 활용을 못하게 되어서’(55.1%) 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