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민주당, 난데 없이 법사위에 시비…비민주적 발상"
"민주당 뛰어넘는 힘 작용" 靑 겨냥 /10시 30분 여야 원내대표 회동결과 주목
2019-07-0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날(8일) 20대 국회 후반기 운영위·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가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가져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은 법사위를 맡을 자격이 없다"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를 사수하겠단 입장이라 이날 진행되고 있는 원 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표 회동 직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절대 사수 주장과 관련해 "여야 교섭단체가 원 구성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고 원만하게 협상에 진척을 이뤄가던 차에 민주당이 난데없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민주당은 더이상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요구는 그만하고 떼쓰기를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원 구성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최소한의 견제 장치인 법사위마저 눈독들이는 것은 탐욕적이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를 겨냥 "법사위를 놓고 내부 반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반발이 청와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야당은 정국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차 법사위를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그는 회의 직후 법사위에 대한 청와대의 반발과 관련된 질문에는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민주당을 뛰어넘은 힘이 작용하면 앞으로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정말 큰 위기도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뛰어넘는 청와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 원내대표 협상을 지켜봐달라"고 했다.한편, 한편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원구성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중이다. 협상의 쟁점은 전반기 한국당이 가져갔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누가 맡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