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선정·팀출루신기록 추신수 “내 인생 최고의 날”
박찬호-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47경기 연속 출루 겹경사… “소름 돋아”
2019-07-09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극적으로 47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세운 날, 올스타전 명단에도 포함되며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이 9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추신수의 이름도 있었다.팬 투표에서는 고배를 마신 추신수는 감독, 코치, 선수들의 투표와 MLB커미셔너 사무국의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히게 됐다. 이는 빅 리그에 오른 2005년부터 14시즌만의 일이다.이로써 추신수는 한국인으로는 2001년 박찬호와 2002년 김병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야수로는 첫 번째 역사를 쓰게 됐다.추신수의 올스타 선정은 성적이 좋기에 가능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293, 17홈런 42타점 56볼넷, 출루율 0.399, 장타율 0.504, OPS 0.903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최근 47경기 연속 출루를 만들며 텍사스 타선을 이끄는 중이다. 47경기 연속 출루는 텍사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이다. 훌리오 프랑코가 가지고 있던 46경기를 넘어섰다.47경기 연속 출루 기간 동안 추신수는 타율 0.339, 12홈런 27타점 41볼넷, 출루율 0.464, 장타율 0.600, OPS 1.064를 찍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간 부진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팀 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마침 추신수가 9일 47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만든 날 올스타 명단도 발표됐다. 추신수로서는 같은 날 ‘겹경사’를 맞이한 셈이다.추신수는 “올스타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처음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왔을 때, 올스타전 출전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적도 없다. 이제 최고의 선수들과 올스타전에서 뛰게 됐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내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정말 믿을 수 없는 하루다. 나와 내 가족들, 내 조국에 특별한 일이다. 정말 흥분된다. 올스타전이 기다려진다”라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