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산 초고속 블렌더, 시장 열기 ‘후끈’

착즙기 가고 ‘초고속 블렌더’ 시대 도래
해피콜, 국내 블렌더 시장 점유율 1위

2019-07-09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착즙기 유행이 지나고 초고속 블렌더의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국·외산 업체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블렌더 시장은 2015년 17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기준 2000억원 가량으로 현재 업계 1위 자리는 해피콜이 차지하고 있다. 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때는 ‘건강 주스’를 앞세운 착즙기가 시장을 장악했지만, 편의성·신속성이 장점인 초고속 블렌더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에 외산 업체 필립스와 테팔도 초고속 블렌더기 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을 파고들었다. 해피콜의 초고속 블렌더 ‘엑슬림’은 2015년 첫 출시 후 대한민국 블렌더 시장에서 누적 매출 2500억원을 올리고 판매 수량 7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업그레이드 모델 ’엑슬림Z’는 강화된 슈퍼 uAC모터를 장착해 기존 제품보다 파워는 135%, 최대 마력은 4.75로 향상됐다. 2만8000RPM으로 1초 당 467회의 회전을 통해 자연 재료 그대로의 맛과 영양도 살려준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분쇄 기능은 얼음까지 갈아내 집에서도 눈꽃빙수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 최고 100도까지 내용물을 데우면서 블렌딩하는 셰프 기능도 탑재됐다.  해피콜 관계자는 “버튼 하나로 셀프 클리닝 모드도 작동시킬 수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초고속 블렌더는 주방 가전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세계 블렌더 시장의 큰 영향을 차지하는 필립스도 국내 블렌더 생태계에 합류했다. 필립스 ‘진공 초고속 믹서기’는 블렌딩하기 전 용기에 있는 산소를 밖으로 배출해 진공상태로 만든다. 이에 원재료의 산화를 방지해 주며 이로 인해 비타민C를 비롯한 각종 항산화 영양소를 24시간이 지나도 최대 2배가량 더 보존 시켜준다. 또한, 칼날 사이사이 공간을 띄워 입체적으로 설계한 필립스의 프로블렌드 6각3D블렌딩 기술과, 1400W 모터의 힘으로 분당 3만5000번 회전하는 초고속 블렌딩 파워로 블렌딩 중 재료의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 한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필립스 진공 초고속 믹서기는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쉽고, 맛있게 채소와 과일을 섭취 할 수 있도록 개발 됐다”며 “아침에 만든 스무디를 하루 종일 갓 만든 듯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테팔은 필립스와 마찬가지로 국내 주방가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앞서 2016년 미니 믹서기·중형 믹서기 전체 시장 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테팔은 작년 ‘울트라 블렌드’를 출시해 초고속 블렌더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한다.울트라 블렌드는 1500W의 파워와 4만2000RPM의 모터가 탑재돼, 식물의 껍질이나 씨앗, 단단한 견과류 등 일반 믹서기로 곱게 갈기 까다로운 재료들을 부드러운 식감으로 분쇄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3모션의 트리플엑스 기술이 적용돼 어떤 재료도 초미세입자로 갈아준다. 모터가 뿌리 기술인 신일산업의 초고속 블렌더도 눈여겨 볼만 하다. 1800W 모터의 빠른 회전력과 6중 스테인리스 칼날, 5단계 속도조절 스위치를 탑재했다. 뚜껑 상단에는 추가 재료를 손쉽게 넣을 수 있는 중간투입구가 있다. 함께 구성된 누름봉은 부피가 큰 재료를 밀어 넣거나 고루 섞을 때 유용하다. 신일 관계자는 “안전성을 고려해 터치식 전원 스위치는 3초간 버튼을 눌러야 작동한다”며 “뚜껑에는 접점 스위치가 탑재돼 뚜껑이 완벽하게 닫혀있지 않을 경우 전원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