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산업전 ‘이노프롬’서 한국관광 홍보

관광공사, 국제회의 및 의료관광객 유치 총력

2018-07-10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9~12일까지 4일간 러시아 중부 산업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이노프롬(Innoprom)’에 한국문화관광 홍보관을 열고, 러시아 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지난 6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두 나라 간 관광교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노프롬은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러시아 최대 국제산업전시박람회로 전 세계 주요 기업과 5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올해도 러시아 주요 기업과 한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600여 기업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파트너국가 자격으로 현대, 경동나비엔 등 105개 기업이 참가해 산업협력과 수출 판촉전을 벌인다.

공사는 주러시아한국대사관문화원과 공동으로 144㎡ 규모의 한국 문화관광 홍보관을 설치하고, 세계의 기업과 러시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컨벤션과 의료관광을 집중 홍보한다.

공사는 행사 첫날인 9일 오전 러시아 주요 기업과 여행사 등 관광업계 대표들을 초청, 기업 국제회의와 컨벤션, 의료관광 목적지로 한국이 최상임을 적극 홍보했다. 국제회의와 의료관광으로 방한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1.7배 이상 지출하는 경향이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공사는 또 행사 기간 중 홍보관을 찾는 기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국제회의와 의료관광 전문가의 직접 상담을 통해 판촉활동을 벌이며, 한복 체험, 불고기 시식, 수지침 체험, 한국영화 상영 등을 통해 한국 문화관광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여행업계와 공동으로 부산 힐링여행, 남해안 낭만여행 등 지방 테마관광 상품에 대한 온라인 판촉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러시아 문화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의 날(Korea Day)’을 개최해 월드컵 특수를 활용한 한국관광 릴레이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전년대비 15.6%(2016년 23만 3973명) 늘어난 27만 427명이었으며, 현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민민홍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러시아와는 2014년에 사증 면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양국 간 관광교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의료관광과 컨벤션 수요를 중심으로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