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실명 거론 비대위원장 후보 제외될 수 있어"

"비대위원장 논의대상 110~130명 확정…이날 압축작업/"12일 의원총회 열어 비대위 성격 먼저 논의...주말쯤 위원장 후보 공개"

2019-07-1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는 10일 위원장 및 혁신 위원 후보 압축 작업을 통해 후보군 명단을 일차적으로 확정한다. 그후 준비위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주말쯤 최종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안상수 준비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 4차 준비위원회의를 열고 "국민 공모제로 추천받은 100여명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에게 추천받은 30여명으로 총 130여명이 위원장 후보로 선택됐다. 그런데 일부가 중복되어 110~120명의 훌륭한 분이 준비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위원장)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그는 최종 후보 압축과 관련해선 "(압축작업을) 공개적으로 하면 인사문제라 어려워 논의 끝에 준비위원들에게 2명씩 비대위원장 후보를 블라인드로 추천을 받아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국당은 이날 후보를 압축한 상태에서 오는 12일 오후 4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의 기간과 권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의원들의 비대위 구성에 관한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준비위원들이 이날 '블라인드'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보안을 유지한 상황에서 의원총회에서 먼저 비대위의 성격을 먼저 논의하겠다는 의미다.최종 위원장 후보는 주말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당이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1000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위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늦어도 주말까지는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해야 한다.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등 세 명의 실명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압축한 적도 없다. 100여분 중에서 위원들이 추천하는데 대게 질문이 이렇게 온다"며 "논의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분들의 실명이 기사로 나가면 (후보군에서) 제외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